팬데믹 전 10년 간 월순증 평균치에 접근…올 평균치는 29만개
실업률, 3.7%까지 올랐다가 다시 3.6%로…1969년래 최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부문 사업체들이 6월 한 달 동안 20만9000개의 일자리를 늘렸다고 7일 미 노동부가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말했다.
사업주로부터 월급을 받는 급여노동자 일자리가 이 만큼 증가한 것으로 이 월간 순증 규모는 시장 예상치의 90% 정도로 예상 미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직전의 5월 순증 규모가 당초 33만9000개에서 3만3000개가 감소한 30만6000개, 그 직전의 4월 역시 29만4000개가 7만7000개 줄어든 21만7000개로 하향 수정 발표된 가운데 예상치에 미달하는 6월 순증 규모가 이어 나온 것이다.
올 들어 확정된 월간 순증 규모는 3월 21만7000개, 2월 24만8000개 및 1월의 47만2000개다. 미국의 사업체 일자리 월간 순증 수는 코로나 본격화 전 금융위기 회복기 10년 동안 월평균 21만 개 정도였다. 올 5월까지 평균치가 29만 개인 것을 참고하면 6월의 20만9000개 순증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행진에도 자랑하던 ‘강한 탄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달 26일(수) 미 연준의 올 5차 회동에서 기준금리가 지난 6월 초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인상 중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일각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가 5월 기준 4.0%까지 내려왔지만 고용시장이 워낙 탄탄해 연준이 다시 0.25%포인트 정도 인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기준금리 타깃 범위는 현재 5.0~5.25%이다.
한편 이날 별도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 통계에서는 3.7%가 3.6%로 낮아졌다. 모두 1969년 이래 최저 실업률이며 올해 이미 1월과 4월에 실업률이 3.4%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다. 전달 5월에 실업률이 0.3%포인트 올랐다가 6월 0.1%포인트 다시 내려간 것이다.
경제 참가자가 한 달 동안 13만3000명이 늘고 실업자는 14만 명 줄어 이 두 지표를 합한 취업자 수가 27만3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미국의 총 실업자 수는 595만7000명이고 총 취업자 수는 5월보다 27만3000명 많은 1억6099만 명에 달했다.
이 취업자 가운데 시장이 보다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체 월급근로자 수는 6월 순증치 20만9000명 포함 총 1억5620만 명에 이르렀다. 취업자 중 사업체 근로자를 제외한 나머지 480만 명 정도가 자영업 및 프리랜서 등으로 한국에 비해 매우 적은 비중이다.
미국 경제는 1분기(1월~3월) 연율 2.0%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성장률 2.1%와 비슷한 것이나 지난해 최종 4분기의 2.6%에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2.0% 성장은 상향 조정된 것으로 7월 말 발표될 2분기(4월~6월) 성장률 속보치도 2% 대에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