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주가가 올해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채굴업계는 경쟁력 우위에 있는 기업들만 살아남는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번스타인이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중개업체 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채굴업체들의 올해 주가 상승 요인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번스타인은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유명 금융회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서 비롯된 시장 분위기 개선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첫번째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수익 다각화 전략”으로 고성능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부문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두번째 요인으로 지목했다.
가우탐 추가니 등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지금 상황은 저비용과 보수적 부채 프로필을 지닌 업계 최고의 채굴업체들이 생존해서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을 통합함으로써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를 넘어설 때 정상적 수준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독특한 생존 게임”이라고 적었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의 최근 파산을 인용하며 채무가 많은 보다 허약한 채굴업체들은 살아남을 수 없으며 “암호화폐 겨울에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도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채굴산업은 생산비용이 낮은 업체들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통합 과정을 거쳐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