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최근 공개한 재산 목록에 비트코인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인 케네디는 지난 5월 마이애미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미국 대선 역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기부금을 받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자신이 비트코인 투자자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가 6월 30일 정부 윤리국에 제출한 재산 신고 양식에는 10만1 달러 ~ 25만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번 신고 자료만 갖고는 케네디가 언제, 얼마를 주고 비트코인을 구입했는지는 알 수 없다.
케네디의 비트코인 보유 뉴스가 전해진 뒤 케네디 캠페인 본부는 케네디 명의 비트코인은 배우자가 투자한 것이며 그는 아내의 투자 결정에 간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이라는 감시 단체의 윤리 담당 변호사 버지니아 카터는 케네디의 직계 가족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황에서 그가 선거 캠페인에서 비트코인을 옹호한 경우 ‘이해 충돌’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