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블랙록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최대 걸림돌은 코인베이스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7일(현지 시간) 크립토파이낸스 뉴스레터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며 “SEC가 코인베이스를 문제 삼는다면 다른 거래소로 바꾸면 그만”이라는 ETF 전문가 견해도 같이 소개했다.
# SEC, 코인베이스는 미등록 거래소
블랙록 등 현물 ETF를 신청한 8개 자산운용사들은 감시공유약정 거래소로 코인베이스를 기재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왜곡되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코인베이스와 함께 하겠다는 것.
SEC는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을 거래한 미등록 거래소로 제소한 상태다.
블랙록이 아무리 힘 있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라고 해도, SEC가 미등록 거래소로 명시한 코인베이스를 현물 ETF 신청서에 기재한 것은 큰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FT는 과거 현물 ETF 신청서를 작성한 한 법률가를 인용, “코인베이스가 신청서에 이름을 올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이 법률가는 “SEC가 ETF 신청서를 반려할 때 마다, ‘규제 받는 거래소’라는 부분을 언급했다. SEC가 코인베이스를 정식 거래소 회사로 보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SEC가 한 쪽에서는 코인베이스를 불법 거래소로 제재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현물 ETF 파트너로 수용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
# 블랙록 래리 핑크의 노림수는?
FT는 그러나 “래리 핑크가 공개적으로 패자가 되는 것에 익숙한 인물이 아니다. 핑크가 코인베이스를 골랐다는 것이 계산을 다르게 한다”고 분석했다.
SEC와 코인베이스의 충돌은 매우 심각한 이슈이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코인베이스가 ‘오직’ 미등록 규정만 위반했다면 해결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SEC는 바이낸스를 기소하면서 암호화폐 가격 조작에 개입한 것도 중대한 법위반으로 명시했다. 코인베이스 기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코인베이스가 SEC의 요구대로 거래소 등록을 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베렌버그의 분석가 마크 파머는 “만약 코인베이스가 규제 당국 입장에서 너무 큰 걸림돌이라고 하면 블랙록은 다른 감시공유 거래소를 찾아 그 이름을 써 넣으면 그만이다”고 말했다.
# SEC, 8월 중 결정
FT는 “현물 ETF를 위해 SEC가 신뢰할 수 있는 거래소로 코인베이스를 대체할 정도로 큰 거래소는 없다. 만약 코인베이스가 안된다면 그럼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반문할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SEC는 8월 중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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