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490~2610 제시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다음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전망이다. 다시 미국의 긴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 지표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564.28) 대비 37.57포인트(1.47%) 내린 2526.71에 마감했다. 주 첫날 1.48% 급등하며 2600선 위로 올라가기도 했으나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20선까지 밀려났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3251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30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은 1조1791억원 순매수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미국의 6월 CPI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 후반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운 것은 미국의 긴축 우려다.
미국의 6월 ADP 민간고용이 49만7000건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3만5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만약 CPI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2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 13일 생산자물가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는 둔화가 지속되며 금융시장은 전년 대비 3%대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물가가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이나 공식 고용지표에서 호조가 이어질 경우, 물가에 대한 기대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하락시 매수에 나서라는 조언도 나온다. 증권사들 대부분이 하반기에 주식시장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우려는 다소간의 주식시장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존재한다”며 “이달 3~4주차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정 시에는 반도체 중심의 매수대응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10일 = 중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5월 도매재고·6월 컨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
▲7월11일 = 미국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7월12일 = 한국 6월 실업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7월13일 = 한국 금융통화위원회, 중국 6월 수출입동향,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7월14일 = 중국 6월 신규주택가격, 미국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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