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채굴업자들은 내년 반감기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시장에서 밀려날 수 있으니까요.”
내년 4월로 예상되고 있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전 세계 채굴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마다 돌아온다. 그 때마다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대부분의 채굴업자들은 이번에도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채굴 환경이 이전처럼 넉넉치 않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반감기
2012년, 2016년, 2020년 세 차례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은 연간으로 8450%, 290%, 560% 씩 올랐다.
2024년 4월 돌아올 네 번째 반감기에서 채굴업자들은 블록 당 3.125 개의 보상을 받게 된다. 현재 보상은 6.25 개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다. 2100만 개. 4년에 한 번 채굴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140년이 되면 더 이상 채굴되지 않는다.
반감기 정책은 비트코인의 강력한 가격 지지 시스템이다. 반감기 이후 가격을 끌어 올리는 이벤트가 이어지곤 했다. 2016년 이후 ICO 랠리, 2020년 이후 테슬라의 매수와 선물 ETF의 등장 등이 대표적이다.
# 전기료와 채굴 비용
채굴은 돈이 되는 장사다. 문제는 전기료 등 비용이다. 해쉬레이트인덱스의 분석가 자란 멜러루드는 “절반에 가까운 채굴자들이 비용 문제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자란의 분석에 따르면 반감기 이후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는 전기료는 6 센트/kWh 다. 현재는 12 센트다. 아주 싼 전기를 쓰지 않으면 비트코인 채굴을 해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자란은 약 40% 정도의 채굴업자들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료가 8 센트 이상이거나 규모가 작은 채굴업자들은 채굴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
# 비트코인 가격
전기료가 높아도 비트코인이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채굴기를 돌릴 수 있다.
DCG 그룹 소속의 채굴회사 파운드리의 수석 부대표 케빈 쟝은 “비트코인이 내년에 5만~6만 달러가 되어야만 반감기 이후 수익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다이너매그에 따르면 증시에 상장된 14 개 채굴기업들은 올해 1 분기 7200~1만8900 달러의 비용을 썼다. 이자, 경상비 등은 제외한 비용이다.
JP모건은 반감기 이후 채굴 비용이 4만 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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