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뉴욕시 티모바일(T-Mobile) 브로드밴드 속도가 느려진 게 비트코인 채굴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코인데스트 외신은 16일(현지시간) FCC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트코인 채굴자 빅토르 로사리오에게 ‘유해한 혼신(Harmful Interference)에 대한 통지’라는 제목의 경고문을 발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FCC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은 로사리오가 사용하는 채굴기 앤트마이너 s5 모델이 자사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방해하는 유해한 혼신을 만들어 낸다며 불만사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FCC는 “해당 채굴기로 유해 전파를 계속해서 발생시키면 연방 법에 위반되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벌금에 국한되지 않고 렘을 압수하거나 구금 등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모든 앤트마이너 s5 모델이 위법 대상인 것은 아니다. 경고문에 따르면 본래 해당 제품은 연방 법을 준수하는 모델이지만 FCC는 라디오 주파수 등 설정이 변경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경고문을 받은 빅토르 로사리오는 20일 내 FCC에 채굴기 사용 여부와 채굴기 구입 이력, 재발 방지를 위한 게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한편, 지난 1월에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전기료가 비교적 저렴한 미국 워싱턴주 더글러스 카운티로 몰리면서 전력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올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전기 에너지 소비량이 아이슬란드의 전체 인구 약 34만 명의 에너비 소비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