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초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잇달아 고소했고 다수의 암호화폐를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했다. 그러던 SEC의 창끝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젝트로 향하고 있다고 블록템포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7일 디파이 업체 반브릿지 다오(BarnBridge DAO) 법률 고문 더글라스 파크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SEC가 반브릿지 다오와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줄이기 위해 반브릿지는 기존 유동성 풀을 폐쇄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다시 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브릿지 설립자 타일러 워드(Tyler Ward)는 댓글을 통해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SEC의 규제 조치는 당연히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반발을 불러왔다.
암호화폐 벤처캐피탈 시넴하인 벤처스 파트너인 아담 코크란은 SEC가 이제 소규모 디파이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SEC가 미등록 상태의 구조화 상품(증권)을 출시했다는 이유로 반브릿지를 기소하려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브 찬(Aave Chan) 설립자 마크 젤러(Marc Zeller)는 “금융 규제 당국의 움직임은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 신호는) 해외의 사기꾼이 되는 것이 미국 여권을 가진 성실한 업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반브릿지의 디스코드 사용자는 “SEC의 조사라는 한마디 말로 모든 서비스를 폐쇄한 것은 최악의 러그풀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SEC가 조사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더글라스 파크가 올린 글에는 “SEC의 조사가 비공개로 진행중이고 내가 공개할 수 있는 정보도 제한됐다. (설립자인) 타일러 워드와 트로이 머레이도 한동안 반브릿지 다오와 관련된 일이나 조사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혀 투자자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태다.
# 반브릿지 사상 최고치 대비 98% 하락
반브릿지는 사용자가 암호화폐 자산을 입금한 뒤 고정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토큰화된 파생 상품 프로토콜이다.
반브릿지가 SEC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인 $BOND는 한때 10% 이상 하락했다. BOND는 사상 최고가인 185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해 현재는 최고가 대비 98.3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총은 2,800만 달러고 BOND 프로토콜의 TVL은 130만 달러에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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