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 뉴욕장 초반 주말에 이어 범위 내에서 다소 지루한 움직임을 연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부정적 재료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둘러싼 긍정적 기대감 모두 반영된 가운데 시장은 향후 방향 설정을 위한 촉매제 내지 새로운 단서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고 생산자물가는 하락, 중국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암호화폐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주 공개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주 후반 본격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 결과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뉴욕 증시 상관관계가 약화됐지만 어닝시즌 결과 증시가 크게 움직일 경우 암호화폐 시장도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45분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조1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1% 줄었다. 암호화폐 시총은 최근 며칠간 1조1700억 달러 ~ 1조1900억 달러 범위에 머물렀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7로 중립 상태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49.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1%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3만173.5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44% 내렸고 이더리움은 0.79% 하락한 1861.74 달러를 가리켰다. 시총 10대 코인 중 BNB와 XRP만 각기 2.82%와 0.32% 올랐고 도지코인(-2.03%), 솔라나(-4.25%), 라이트코인(-2.24%)는 하락했다. 최근 상대적으로좋은 성적을 거뒀던 시총 14위 비트코인캐시는 이 시간 267.82 달러로 0.97% 후퇴했다.
선물시장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CME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비트코인 7월물은 3만410 달러로 0.13% 올랐고 8월물은 0.11% 내린 3만640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7월물은 1877 달러로 0.11% 상승한 반면 8월물은 0.21% 하락한 1883.50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