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국제결제은행(BIS)은 2030년까지 24개국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발행할 전망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BIS가 전 세계 86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국가들이 CBDC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CBDC를 출시한 국가는 세계에서 4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BIS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3%가 CBDC 관련 업무에 적극 참여하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60%가 스테이블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영향으로 CBDC 개발 노력이 가속화됐다고 답했다.
소매 및 도매 CBDC에 대한 선호에서는 국가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개국 중앙은행이 소매 CBDC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9개 중앙은행은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도매 CBDC의 도입 계획을 밝혔다.
BIS는 향후 몇 년 내에 CBDC를 발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한 중앙은행의 수를 고려할 때, 2030년까지 세계에서는 15개의 소매 CBDC(기존 4개국 포함), 9개의 도매 CBDC가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