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인플레가 목표 2% 복귀로 향하고 기준금리가 적절한 수준에 가까워졌지만 연준으로선 아직 해야 할 일이 좀 더 있다고 밝혔다.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금융 규제 담당인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날 초당파 정책센터 미팅에 참석해 연준이 인플레를 억제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려면 할 일이 많다고 언명했다.
바 부의장은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금리가 앞으로 어느 정도 상승할 필요가 있는가는 질문에 “연준이 인플레 측면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인플레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 부의장은 금리에 관한 연준의 최근 결정이 신중히 행동하는 프로세스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바 부의장은 “전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수 멤버가 금리인상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드러났다”며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회의 때마다 입수하는 자료를 보며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다만 6월 FOMC 후 나온 전망으로는 멤버 상당수가 올해 말까지 금리를 0.5% 포인트 더 인상한다고 예상했다.
한편 바 부의장은 최근 미국은행 파산에 따라 규제 당국이 은행 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부각됐다며 대형은행에 대한 자기자본 규제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실리콘밸리 뱅크(SVB) 경영파탄 등 지난 수개월 동안 발생한 사태로 인해 다가온 리스크와 예기치 않은 리스크에 대한 은행의 회복력을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고 바 부의장은 강조했다.
바 부의장은 미국 은행자본 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생각은 없지만 국제적인 은행자본협정의 철저한 이행과 은행 건전성에 관한 연간 1회 ‘스트레스 테스트’의 확대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미국 은행자본 틀을 견실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바 부의장은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선 더욱 엄격한 자기자본 규제를 적용하고 준수할 대상을 확대하기를 바란다며 세계적인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기관에는 기존 자기자본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바 부의장은 대부분 은행이 이미 상정한 새 기준을 충분히 충족할만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증강이 필요한 금융기관도 투자자에 배당을 유지한 채로 2년 이내에 내부유보에 의한 자본증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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