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가격대는 전날 반납했던 4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이어 내년에는 1억원을 넘을 거란 전망도 제기됐다.
11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은 24시간 전보다 0.16% 오른 400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57% 상승한 400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0% 뛴 3만41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2% 오른 2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65% 상승한 24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2% 뛴 188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12일 발표될 CPI에 주목하고 있다. CPI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는 비트코인이 내년에는 12만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관측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5만달러(6532만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12만달러(1억5678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채굴자들은 비트코인 상승에 따라 현금 유입을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을 덜 팔 수 있게 된다”며 “채굴자가 비트코인 순 공급량을 감소시키면 비트코인 가격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6월 CPI와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0.62%, S&P500지수는 0.24%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18%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7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6·탐욕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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