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그레이스케일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레버리지형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을 두고 SEC가 현물 상품과 선물 상품을 차등 대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블록템포가 11일 보도했다.
지난 달 월스트리트 거대 기업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잇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가운데, 발러틸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가 신청한 레버리지형 비트코인 선물 ETF-BITX가 SEC의 승인을 받아 6월 27일 정식 출시됐다.
그러자 비트코인 신탁펀드(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에 수 차례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SEC의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 승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레이스케일 변호사 도널드 버릴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항소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레버리지 비트코인 ETF는 분명 더 위험한 투자 상품”이라며 SEC를 비판했다.
이어 “SEC의 레버리지형 비트코인 선물 ETF-BITX에 대한 허가는 SEC의 편향성을 나타내고 현물 상품을 선물 거래 상품과 차등 대우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BTC-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와 그레이스케일 간의 소송은 지난해부터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도널드 버릴리는 법정에 제출한 핵심 논거에서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선물 ETF에 대한 감독 계약에 서명했고 SEC는 ETF 상품을 잘 감독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고자 하는 것은 투자자를 보다 잘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트위터를 통해 레버리지형 상품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SEC의 모순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가 정당한 사유 없이 현물 상품 승인을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레버리지 선물 상품의 거래는 허용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 GBTC 마이너스 프리미엄 크게 줄어
한편 지난 6월 중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고 블랙록의 신청서 제출 5일만에 GBTC의 일일 거래량은 8000만 달러로 400% 이상 급증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그레이스케일 펀드의 총 보유액은 190억 달러에 달하고 GBTC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27.49%로 줄어들어 지난 2022년 12월 마이너스 프리미엄 비율(-48.62%)에 비해 21.13% 감소했다.
시장의 많은 투자자들은 GBTC의 미래를 낙관적으고 보고 있고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소송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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