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크립토 소송 관련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에런 캐플런의 프로메티움 거래소에 대해 미국 법무부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 뿐 아니라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상원 의원들도 최근 SEC로부터 암호화폐 거래를 승인받은 프로메티움(Prometheum)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애런 카플란 프로메티움 CEO는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프로메티움은 기존 증권법 내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SEC의 승인을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업계에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의원들은 프로메티움의 법무부 조사 촉구에 대해 “의회에서의 거짓 증언은 범죄”라면서 “SEC에 잘못되거나 오해가 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증권 사기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들이 법무부와 SEC에 보낸 서한에는 ‘의회 위증(False testimony to Congress)’과 ‘증권법 위반(Violated U.S securities laws)’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한의 내용을 보면 프로메티움 거래소는 디지털 자산 업체로서 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에 등록됐으며,자회사인 프로메티움 엠버 캐피털은 디지털 자산 증권 거래를 위한 특수목적 중개자(SPBD)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문제가 된 부분은, 해당 업체가 중국계 자본인 ‘상하이 완샹 블록체인(Shanghai Wanxiang Blockchain, 이하 완샹)’과 이들 자회사 ‘해시키 디지털애셋(Hashkey Digital Asset)’의 대규모 국외 투자를 받은 것이다. 의회 서한에는 해시키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다고 서술됐다.
앞서 하원 청문회에서도 이 내용이 캐플런 CEO에게 질의됐으나 그는 “근거도 없고, 가치도 없다”며 일축했다. 당시 그는 “2018년 해시키가 프로메티움에 투자했고 완샹과 맺은 ‘개발 계약’은 1년 뒤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메티움이 서버와 코드, 데이터, 독점적 기술이 프로메티움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서한 발송을 주도한 타미 튜버빌 상원 의원은 이같은 내용이 거짓 증언이라며 “이런 (중국과의) 관련성은 우리 의회 모두에게 깊은 우려를 하게 한다”라고 적시했다. 또 “의원들의 신뢰를 얻으려했던 카플란의 프로메티움은 2019년 12월이 되어서야 (해시키로부터) 독립적인 개발을 진행했다”며 “왜 이 내용이 SEC 서류에 없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체는 프로메티움 측이 서한과 관련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