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런던 소재 금융 서비스 플랫폼 마렉스(Marex)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달러지수 선물과 연계된 변동성 조정 전략을 출시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시장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설계된 이 전략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동일 비중을 차지하며 달러지수 선물은 헤지 수단 역할을 한다. 새 전략 상품은 이미 고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달러지수 선물로 구성되는 바스켓은 연 변동성 8%를 목표로 하며 바스켓 구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계속 조정된다. 변동성이 증가할 때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노출을 축소하는 대신 안전자산인 달러지수 선물 비중을 확대한다. 반대로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스켓이 조정된다.
마렉스의 디지털자산 공동 헤드 마크 아라사라트남은 “이것은 최초의 기관 등급 외환 및 암호화폐 변동성 겨냥 전략”이라고 이메일에 적었다. 그는 “이 전략은 암호화폐에 일부 노출되기를 원하지만 암호화폐 변동성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라사라트남은 또 달러지수 선물은 주제적 및 경험적 관점 모두에서 롱포지션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강력한 보완 역할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마렉스 자료에 따르면 현재의 변동성 수준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노출은 12%, 나머지 펀드는 달러지수 선물에 할당된다. 달러지수와 암호화폐는 지난 3년간 지속적 역상관관계를 형성해왔다.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 강세장과 약세장을 모두 포함하는 기간 – 달러지수를 헤지로 활용한 이 전략을 사용했을 경우 29%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전통적인 ‘매수와 보유’ 전략을 통해 얻어졌을 수익을 월등 앞서는 것이라고 마렉스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