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기대에 소폭 상승했다. 전날 회복한 4000만원대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12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9% 오른 401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16% 상승한 401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75% 뛴 3만62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40만원대를 유지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2% 오른 24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57% 밀린 24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8% 하락한 187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6월 CPI에 주목했다. 시장은 이번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르는 데 그쳐 지난해 기록한 9.1%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긴축 우려를 완화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다면 3경원이 유입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한다면 30조달러(3경8784조원) 규모의 자본이 갑자기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블랙록의 신청서 제출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1%에서 50%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CPI 둔화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다우지수는 0.93%, S&P500지수는 0.67%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55%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7·탐욕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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