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베네수엘라가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암호화폐 ‘Petro’를 출범시킨다.
CNBC나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당국이 20일(현지시간) 개설된 ‘petro’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petro’를 보유하기 위한 가상지갑(virtual wallet)을 설정하는 안내를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링크나 거래 정보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근 수개월동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petro’는 1억개의 코인(토큰)을 발행해 60억달러 이상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발행된 코인은 베네주엘라가 생산하는 원유로 보증되며, 가치도 유지된다.
또 ‘petro’ 코인(토큰) 판매가 우선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로 먼저 이뤄질 것으로 알렸다. 이와 관련해 마두로 행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는 어드바이저들은 발행 코인의 38.4%가 60%의 할인률로 프라이빗 옥션을 통해 소화되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새로운 가격 정보나 관련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외선들은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행정부는 이번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경제적 환경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발이나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마두로 대통령은 ‘petro’가 미국의 경제제재와 함께 볼리바르화의 가치 급락으로 야기된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이미 피폐해진 자국 경제를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주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관리국의 카를로스 바르가스 국장은 ‘petro’ 세일에 터키와 카타르, 미국, 유럽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야당은 ‘petro’의 판매가 야당의 입법활동을 제한하면서 불법적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미 재무부 역시 지난해 부과된 경제제재를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이같은 노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