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민지 기자] 비트코인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커뮤니티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은 ‘느린 속도’와 ‘높은 송금 수수료’다.
이러한 불만들을 해소시키기 위해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피넥스와 코인베이스가 나섰다.
세그윗(segwit) 지원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것.
비트피넥스는 블로그를 통해 “세그윗 지원을 통해 비트피넥스 유저들은 평균 15% 낮은 비트코인(BTC) 거래 수수료 적용을 받게 될 것(인출 수수료는 최대 20% 인하)”이라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송금 속도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세그윗은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일 뿐 아니라 미래 비트코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라며 “비트피넥스는 높은 송금수수료, 송금 속도와 네트워크 용량 부족을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피넥스는 현재 매일 10억달러 수준의 거래량을 소화하고 있다.
또, 코인베이스는 “자사 기술팀이 테스트를 이미 마무리했다”며 다음 주 중반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100%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세그윗에 대한 논의는 최근 꾸준히 제기됐지만 이제서야 현실화 된 이유는 커뮤니티 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탓인데, 특히 중국의 채굴자들이 이번 업그레이드로 자신들이 보유한 채굴시스템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 한 탓이다.
참고로 세그윗이란 거래 처리 용량이 늘어나는, 업그레이드를 말한다. 즉, 블록 안에 담긴 거래의 서명 부분을 분리, 분리한 만큼의 거래 내역을 더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한편, 비트코인 세그윗에 대한 업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알렉스 선날보그 테크트라스 캐피탈 창립 파트너는 “비트피넥스와 코인베이스의 세그윗 도임은 비트코인에게 좋은 뉴스”라고 평했다.
또 한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야 기축통화 자격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세그윗은 기존 기술적 설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움직임”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