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예상을 밑돈 것으로 발표된 뒤 상승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5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조2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3% 늘었다. 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전과 비교해 100억 달러 증가했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일시 3만900 달러를 넘어선 뒤 현재 3만700 달러대로 다시 후퇴했다. 이더리움은 1900 달러 조금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 코인 중 라이트코인만 0.6% 하락했고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USDC는 강보합세, 나머지 7개 코인은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가격 변동폭은 아직 제한적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1%로 전날에 비해 약간 상승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전날과 같은 19.0%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선물시장도 일제히 상승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비트코인 7월물은 3만1105 달러로 1.14%, 8월물은 3만1400 달러로 1.13%, 9월물은 3만1680 달러로 1.23% 각기 올랐다.
이더리움 7월물은 1.25% 전진한 1909.00 달러, 8월물은 0.89% 상승한 1916.50 달러를 가리켰다.
미국의 6월 CPI가 발표되기 전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볼링거밴드는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며 조만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6월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4.8% 상승했다. 전체 CPI와 근원 CPI 모두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