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치 월간상승률 0.2% 그쳐…연간 4.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에 한 달 동안 0.2% 상승하면서 12개월 간의 누적 연간상승률 3.0%를 기록했다고 12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6월의 CPI 연 인플레가 3.0%인 것으로 직전 5월의 4.0%에서 1.0%포인트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6월의 월간 상승분 1.2%가 누적 통계에서 빠진 대신 올 6월의 월간 상승률은 0.2%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된 하락이었다.
임대료가 6월의 월간 상승률 0.2%의 70%를 차지했다.
미 CPI 인플레는 바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 9.1%까지 치솟았다가 1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미 연준은 그보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3년 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 올 5월까지 10차례 연속의 5.0% 포인트 금리인상을 실행했다.
현 기준금리 타깃 범위는 5.0~5.25%이며 오는 26일(수) 올 5차 정책 회동에서 금리인상이 2차 연속 중지되든지 아니면 다시 재개될 수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동에서 처음으로 인상 중단을 결정했다. CPI 연 인플레 3.0%는 27개월 전인 2021년 3월의 2.6% 이후 가장 낮은 것이나 미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인 2.0%보다는 아직도 높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 통계에서는 월간으로 0.2% 상승에 그쳤다. 근원치의 이 월간 상승폭은 전달의 반에 지나지 않으면서 22개월 전인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다.
근원치의 연간 누적 인플레는 4.8%로 전월의 5.3%에서 0.5%포인트 하락했다. 에너지는 연간 16.7%, 식품은 5.7% 씩 올랐다.
앞서 노동부는 6월 고용동향에서 사업체 월급여 일자리가 한 달 동안 20만9000개 증가하고 실업률이 3.6%로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다. 일자리 월간 순증치는 올 평균치의 70% 미만으로 연준의 고 금리 조치가 고용시장에서 효과를 보았다는 평가가 있다.
한편 미 연준이 인플레 지표로 CPI보다 더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근원 연간상승률은 5월 기준으로 4.6%를 기록했었다.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 2%는 이를 기준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미 경제는 올 1분기(1월~3월)에 직전 분기 대비 후 연율 환산으로 2.0% 성장해 직전 전년 4분기의 2.6%에 못 미쳤다.
26일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정책 회동에 이어 다음날 27일 2분기(4월~6월)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발표된다. 또 28일에는 6월의 PCE 관련 통계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