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전통 자산시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발표된 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 비해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시기 증시는 압박을 받으며 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지지를 받는다.
암호화폐시장은 CPI 발표 직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연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오름폭을 반납했다.
뉴욕 시간 오전 9시 35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 기준 4.763%로 11.4bp 하락했다. 2년물 수익률의 장중 저점은 4.729%로 기록됐다.
미국 채권시장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같은 시간 3.908%로 6.6bp 내렸다. 미국 기준 금리가 오를 때 상승 추세를 보이는 달러지수는 101.04로 0.68% 하락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흐름으로 출발했다. 금리 영향을 특히 많이 받는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 넘게 올랐다.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이 7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 92.4%로 전날의 93%와 거의 변동이 없다. 6월 CPI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했음에도 연준이 이달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CPI 발표 후 증시가 오르고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하락한 것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조만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통시장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채 수익률 차트 출처: W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