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국산 원유 1배럴과 연동된 암호화폐 ‘petro’의 사전 판매를 통해 7억3500만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petro 코인(토큰)의 (사전 판매를) 통해 47억7700만 위안(미화 7억3500만달러)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 경제 자주권을 확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어제 petro를 출범시켜 암호화폐를 국가가 발행한 첫 나라가 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동안 1억개의 petro 코인을 발행해 60억달러 이상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관리국의 카를로스 바르가스 국장도 ‘petro’ 세일에 터키와 카타르, 미국, 유럽내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였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암호화폐 발행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경제적 환경에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발이나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야당은 ‘petro’의 판매가 야당의 입법활동을 제한하면서 불법적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미 재무부 역시 지난해 부과된 경제제재를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록체인 전문가들 역시 petro를 통한 자금 마련 방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