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5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74.72)보다 16.51포인트(0.64%) 상승한 2591.23에 장을 닫았다. 0.59% 상승 출발한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 2133억원, 5088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홀로 71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해 투자 심리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예상은 여전히 변함 없으나 2회 인상에 대한 우려는 이번 발표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전 대비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증시 상방 압력을 높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1.72%), 섬유의복(-0.8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흐름을 탔다. 전기가스업(3.11%), 철강금속(2.28%), 기계(2.27%), 의약품(2.06%), 의료정밀(1.83%), 종이목재(1.62%), 증권(1.48%), 화학(0.99%), 제조업(0.74%), 통신업(0.72%), 서비스업(0.45%), 전기전자(0.40%), 운수장비(0.40%), 비금속광물(0.33%), 운수창고(0.18%), 금융업(0.05%)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SDI(3.77%)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그 다음 포스코(POSCO)홀딩스(3.35%), LG화학(2.60%), 삼성바이오로직스(2.47%), LG에너지솔루션(1.50%)이 뒤를 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전 거래일 수준에 그쳤고, SK하이닉스(-1.13%)와 기아(-1.02%)는 내려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79.88)보다 13.19포인트(1.50%) 오른 893.07에 거래를 종료했다. 0.61% 오른 885.21에 거래를 시작한 뒤 890선까지 뛰어올랐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코스피 이전 상장 가능성에 포스코DX(17.44%)가 10%대 급등세를 나타났다. 그룹사 합병 주간사 선정에 셀트리온제약(9.89%), 셀트리온헬스케어(2.31%)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에코프로(3.91%), 펄어비스(2.31%), HLB(1.12%), 에코프로비엠(0.90%) 역시 올랐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전 거래일 수준에 그쳤고, 엘앤에프(-3.87%), JYP Ent.(-2.15%)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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