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올해 가상자산 범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불법 주소로 자금 유입이 감소한 건 민관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13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상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시점에 범죄 수익이 감소해 이목을 끈다. 특히 스캠은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스캠 범죄의 수익 급감은 두 거대 스캠인 비디룩(VidiLook), 치아타이텐칭(Chia TaiTianqing Pharmaceutical Financial Management)의 소멸에서 비롯됐다.
두 스캠 사건 모두 허위 수익을 약속한 흔한 방식의 투자 스캠이다. 비디룩의 경우, 디지털 광고 시청 대가로 피해자에게 자체 토큰인 ‘VDL 토큰’을 지급하고 이를 통한 큰 보상을 약속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디룩과 치아타이텐칭 모두 피해자의 지갑에서 모든 자산을 인출하고 입출금을 막는 엑시트스캠(Exit Scam)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 유형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범죄 유형은 랜섬웨어로, 올해 가장 성행하고 있는 범죄 유형이다. 특히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대규모 조직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빅게임 헌팅’이 재유행했다. 빅 게임 헌팅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피해액 규모를 기록했다.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가상자산 가치가 80% 이상 상승하고 이와 동시에 범죄는 65% 감소했다. 특히 스캠 범죄 수익은 33억 달러 (약 4조 3,114억 원) 상당으로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민관이 함께하는 엄격한 규제와 교육이 점차 긍정적인 결실을 맺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범죄 유형 중 랜섬웨어만 유일하게 피해액이 증가했는데, 이에 대비한 사이버 보안, 데이터 백업 절차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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