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기업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에서 리플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도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리플과 코인베이스 등을 상대로 SEC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악재로 작용해 왔다. 미 법원은 리플이 일반 대중에게 판매한 XRP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 사실상 리플의 손을 들어줬다.
리플의 승소에 대한 각계 코멘트를 정리한다.
톰 엠머, 미국 하원 공화당(현 다수당) 원내 총무: 리플 사례는 투자 계약의 일부일 수도 있고 일부가 아닐 수도 있는 토큰들이 투자계약으로부터 분리된 것임을 확고히 하는 기념비적인 발전이다. 이제 (리플 사례를 갖고) 법률을 만들자. (트위터)
데이비드 브릴, 파산한 암호화폐 브로커 보이저 디지털의 전 법무 자문위원: 토레스 판사의 판결은 디지털자산 분류에서 분수령이 되는 순간일 수 있다. 지난달 SEC로부터 소송을 당한 코인베이스에 특히 좋은 조짐이다. 이번 판결은 코인베이스 플랫폼에서 판매된 토큰들이 미등록 증권이라는 SEC의 입장을 약화시킨다. (블룸버그)
엘리엇 한, 캔터 핏제럴드: 이번 판결 결과는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과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규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암호화폐의 미래를 더 좋게 만들건, 아니면 더 나쁘게 만들건 아마도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소송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CNBC)
데이비드 트라멜 스테빌레, 윈스턴 & 스트론의 암호화폐 전문 파트너: 디지털자산 산업에 긍정적 결정이라는 것이 내가 받은 전반적 인상이다. 2차 시장에서의 XRP 매입이 증권 매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것이 이번 판결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XRP) 매수자들은 그들이 지불한 돈이 리플 또는 다른 누구에게 갔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브록 피어스, 비트코인재단 회장: 놀라운 이벤트다. SEC가 앞으로 몇 년간 최대 규모의 소송에서 패배를 경험하는 매우 중요한 전례가 될 것이다. SEC와 코인베이스간 소송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전날 상원의 포괄적 암호화폐 규제법안 내용이 공개된 것과 관련) 양당이 공동으로 제안한 법안은 타당성 있는 규제다. 미국은 계속 혁신의 수도가 되어야 한다. 신용카드가 (미국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발명됐다고 가정해보라. 인터넷 등도 마찬가지다. (폭스 비즈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