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난 24시간내 2차례 1만선 하회…톱100 코인 중 96개 하락
비트코인 6%, 이더리움은 3%, 라이트코인 7% 내려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익실현 매도 압박에 기인한 것이다.
어제에 이어 톱10 코인들이 모두 하락했고, 톱100 코인들 중에서는 4개만이 올랐을 뿐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1만87.6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99% 내렸다. 24시간 챠트를 기준할 경우 2차례나 일시 1만선 밑으로 하회했다.
이더리움도 3.18% 하락하며 816.27달러에 거래됐고, 리플은 8.67%, 비트코인 캐시는 7.27% 후퇴했다. 최근 나홀로 급등세를 기록하다 전일 15% 이상 급락했던 라이트코인도 7.4%의 낙폭을 더했다.
톱10 중 Dash는 10.3%로 두자리수 하락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카르다노 8.2%, NEO 3.4%, 스텔라 5.57%, EOS가 6.11% 내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4323억달러로 이틀째 감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비중은 39.4%로 다소 늘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2일 오후 12시10분 기준) |
이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하락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360달러 내린 1만10달러를, 3월물은 345달러가 하락한 1만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이틀째 차익매물에 압박받으면서 1주래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CCN닷컴은 주초반 1만2000선 돌파를 시도하던 비트코인이 이후 출현한 차익매물로 1500달러나 후퇴하며 1만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도 일별 및 시간대별 차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동안 8%나 하락, 약세 추세전환 패턴과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 브레이크다운(brakedown)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거래기업인 Cypher Capital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닉 커크는 CNBC에 이날 하락세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1만선과 1만1000선의 저항선과 함께 차익매물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세가 아직 결정적인 추가하락 추세를 촉발시키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로 크게 줄었다는 점과 함께 비트코인의 비중이 확대된 것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비중은 지난 주 35% 수준에서 39%로 늘어 시장 영향력이 그만큼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