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동안 2차례 1만선 하회…장 후반 낙폭 줄여
비트코인 3%, 이더리움은 1.7%, 라이트코인 6% 내려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에 이틀째 하락했다.
톱10 코인들이 어제와 같이 모두 하락했고, 톱100 코인들 역시 약 90%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2분 기준 1만241.6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12% 내렸다. 24시간 챠트를 기준할 경우 2차례나 일시 1만선 밑으로 하회했지만 장 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이더리움도 1.72% 낙폭을 줄이며 823.87달러에 거래됐고, 리플은 5.3%, 비트코인 캐시는 6.72% 후퇴했다. 최근 나홀로 급등세를 기록하다 전일 15% 이상 급락했던 라이트코인도 6%의 낙폭을 더했다.
이외 카르다노는 6.6%, NEO 2.7%, 스텔라 5.9%, EOS가 3.8% 내렸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이 시간 4386억달러로 집계돼 이틀째 감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비중은 39.4%로 다소 늘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2일 오후 4시2분 기준) |
같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하락했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360달러 내린 1만10달러를, 3월물은 345달러가 하락한 1만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이 이틀째 차익매물에 압박받으면서 한때 1주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CCN닷컴은 주 초반 1만2000선 돌파를 시도하던 비트코인이 이후 출현한 차익매물로 1500달러나 후퇴하며 계속해서 1만달러선이 위협받고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도 일별 및 시간대별 차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동안 8%나 하락, 약세 추세전환 패턴과 ‘헤드 앤 숄더 브레이크다운(head and shoulder brakedown)’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거래기업인 Cypher Capital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닉 커크는 CNBC에 이날 하락세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1만선과 1만1000선의 저항선과 함께 차익매물 압박”에 따른 약세장이 연출된 것으로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는 그러나 지난 6일 이후 보인 반등세가 활력을 잃으며 추세 반전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반등세가 고점을 찍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또 비트코인의 경우, 추세 전화의 변곡점에 서 있지만 1만1228달러를 회복한다면 반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종가 수준이 10일 이평선으로 하락할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9181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로 크게 줄었다는 점과 함께 비트코인의 비중이 확대된 것에도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시총에서 비트코인의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주 35% 수준에서 최근 39%로 높아져 시장 영향력이 그만큼 더 커졌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초반 하락세를 벗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0.66% 올랐고, S&P500지수는 0.10%ㄹ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0.1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