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가 민간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 둔화, 내수 축소로 인해 성장이 감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홍콩01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에 힘입어 1~3월 1분기 4.5% 성장을 기록하고서 주춤하는 중국 경제에 관해 평가했다.
코잭 대변인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대체로 둔화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우리가 공표한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5일 발표하는 세계 경제전망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예측을 조정한다고 밝혔지만 하향할지 여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IMF는 4월에 내놓은 글로벌 경제전망에선 중국 2023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2%로 점쳤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타격을 입은 2022년 성장률 3%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중국 인플레율에 관해 IMF는 저조한 내수와 경제 부진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공작 보고를 통해 2024년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최근 경제동향을 감안해 미국과 유럽 주요 은행은 중국 경제성장 전망을 5.2~5.7% 사이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2023년 중국 GDP 증가 전망을 종전 5.5%에서 5.2%로 내렸다.
S&P 글로벌은 6월25일자 리서치 노트에서 중국 5월 주요 경제지표가 코로나19 후 진행한 경기회복이 흔들리는 걸 보여줬다며 올해 경제성장 예상을 이같이 0.3% 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성장률을 종전 6.0%에서 5.4%로 변경했다. UBS는 중국 GDP 예상을 종전 5.7% 증가에서 5.2% 성장으로 0.5% 포인트 인하했다.
스탠더드 차타드 경우 금년 중국 성장률을 앞서 공표한 5.8%에서 5.4%로 0.4% 포인트 낮췄다.
또한 스탠더드 차타드는 작년 동기 록다운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4~6월 2분기 예상 성장률도 종전 7.0%에서 5.8%로 하향했다.
BofA 역시 GDP 예측을 종전 6.3% 증가에서 5.7% 증가로 내렸고 JP 모건은 5.9% 성장에서 5.5% 성장으로 떨어트렸다.
그래도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강 행장은 2분기 중국 경제가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가 현재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는 중이라며 생산활동이 질서 있게 진행하고 시장 주체의 대차대조표가 복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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