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이틀째 15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반면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조 속 다우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오른 3만4509.03로 마감됐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2포인트(0.10%) 내린 4505.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87포인트(0.18%) 빠진 1만4113.70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 다우지수는 2.3%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각각 2.4%, 3.3% 올랐다.
미국의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날 대형 은행들은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대형 투자은행 JP모간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24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4.3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 추정치(매출 389억6000만달러, EPS 4달러)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이 늘어난 데다 대출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이날 JP모간(종목명:JPM)의 주가는 0.6% 올랐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다만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웰스파고(WFC)와 씨티그룹(C)의 주가는 이날 각각 0.34%, 4.05% 하락했다.
스콧 래드너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형 투자 은행, 특히 JP모간의 경우 실적이 매우 강력했다”며 “디폴트 비율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올라갈 기미도 안 보인다”며 “이는 미 경제와 소비자들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JP모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시장의 실적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금융데이터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S&P500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가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물가와 도매 물가인 생산자 물가지수 모두 상승세가 근 3년 만에 둔화했다는 소식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며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래드너 CIO는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골디락스’ 시나리오는 유효하다”면서 “위험 자산이 (오르기) 좋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와 최근 유가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 속에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7달러(1.9%) 내린 배럴당 7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존 킬 도프 어게인 캐피탈 LCC 파트너는 “수요 우려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미 달러화가 반등하자 차익 실현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관측 속 지난 며칠 가파르게 하락하던 미 달러화는 반등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달러화의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고 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당 대비 0.2% 오른 99.923에 장을 마쳤다. 다만 주간으로는 2.3% 빠졌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화 반등에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방 대비 0.1% 내린 온스당 1959.27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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