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알트장 불 지펴
밈코인 등 테마성 알트코인도 들썩여
출고일자 2023. 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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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인기 코인 ‘리플’이 승소 호재로 폭등하며 알트장 열풍을 이끌고 있다. 알트장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을 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뿐 아니라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4000만원 돌파를 기점으로 강세를 이어간 비트코인을 따라 알트코인 역시 들썩였기 때문이다.
특히 리플이 이번 알트장에 불을 지폈다. 지난 14일 100% 가까이 폭등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면서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이다.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코인 3대장’으로 꼽히는 만큼 다른 코인 시세에도 영향을 주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번 리플 폭등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덩달아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플 폭등 최대 수혜자는 ‘증권성 논란’을 빚은 알트코인들이다. 리플이 증권성 논란을 종결하며 폭등하자 같은 논란을 받은 코인들 역시 수직으로 상승한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증권이라고 지적한 솔라나와 에이다, 폴리곤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리플 폭등 이후 솔라나는 전일 대비 31.65%, 에이다는 25.01%, 폴리곤은 18.10% 급등했다.
이외에 밈코인 등 ‘테마성 알트코인’도 알트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강세를 띤 테마성 알트코인들이 리플 폭등 이후 변함없는 화력을 뽐낸 것이다.
우선 페페코인을 중심으로 밈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페페코인은 유명한 온라인 밈 중 하나인 ‘개구리 페페’를 이용해 만든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이다. 페페코인 외에 시바견 밈으로 만들어진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도 밈코인 대표주자로 꼽힌다.
리플 폭등 시점인 14일 기준 페페코인은 전일 대비 16.18%, 도지코인은 7.02%, 시바이누는 5.16% 각각 뛰며, 밈코인 3종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리플 폭등세 배경은 ‘증권성 리스크’ 해소다.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SEC와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그간 불거졌던 증권성 리스크를 해소하자 곧바로 뛴 것이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리플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때는 증권이 아니다”라며 “이때는 연방 증권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약식 판결했다.
다만 변수도 남아있다. 이번 알트장이 리플 폭등에서 비롯한 만큼 잔존한 법적 리스크가 언제든 장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리플이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할 때는 연방 증권법을 따르라는 판결도 나온 상태다. 또 SEC가 이번 약식 판결에 항소할 경우 또 다른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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