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긴축 부담을 덜어낸 국내 증시가 다음주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전주(2526.71) 대비 101.59포인트(4.025) 오른 2628.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첫날 2520선까지 빠진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줄곧 상승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378억원, 1조287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432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지난주 물가 상승 둔화를 확인하며 리스크를 덜어낸 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2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가 주식에 끼치는 영향이 줄어들면서 향후 번화 요인에 보다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다음주 미국 금융주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한국에서도 금융주 실적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장전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찰스슈왑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19일에는 ASML, 골드만삭스, U.S.뱅코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장후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IBM의 실적 발표가, 20일 장전에는 TSMC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국에서도 20일 KB금융과 우리금융, 21일에는 하나금융지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통화 정책 우려가 불식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2분기 어닝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6월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골디락스 환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18일 미국 소매판매, 광공업생산 지표 컨센서스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상치를 넘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70% 상회해 당분간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 코어 지수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로 발표됐다”며 “이 결과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5bp 금리인상 전망치에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하락시키는 소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7월17일 =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6월 산업생산·소매판매
▲7월18일 = 미국 6월 산업생산·소매판매
▲7월19일 = 영국 6월 소매판매·소비자물가지수·생산자물가지수
▲7월20일 =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금리결정(1·5년물)
▲7월21일 = 한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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