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경우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글로벌 펀드 네트워크인 칼라스톤(Calastone)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인프라스트럭춰를 갖출 경우 글로벌 뮤추얼펀드 시장이 1년에 25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칼라스톤은 2016년 딜로이트 연구 자료를 이용해 영국과 아일랜드, 룩셈브르크, 홍콩, 싱가포르, 대만, 호주 등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규모를 산정했다.
보고서에서 칼라스톤의 켄 트레지드고 부회장은 업계가 분산된 시장 인프라구조를 이용한다면 다른 업체들이 같은 자료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며 시간과 오류 가능성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줄리엔 하머슨 CEO도 주문부터 결제, 지불 프로세스 등 뮤추얼펀드 거래의 전체 과정을 자동화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때의 이점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실 뮤추얼 펀드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노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2016년에는 5개의 주요 영국 뮤추얼펀드가 거래 시스템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나스닥과 스웨덴의 SEB은행이 복잡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기 위해 연구 참가자들에게 실시간 거래를 허용케 하는 분산된 거래원장 플랫폼을 테스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