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51% 하락했지만 1만달러는 지켜
이더리움 2.73%, 리플 3.88%, 라이트코인 3.3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등락세 뒤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초반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반락하며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1만92.9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1%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2.73% 오르며 840.47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3.88%, 비트코인 캐시 1.75%, 라이트코인이 3.33%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이 시간 4449억달러로 집계돼 전일비(4386억달러) 소폭 늘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비중은 39.4%에서 38.7%로 줄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3일 오후 3시50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200달러 상승한 1만28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3월물과 4월물은 180달러와 30달러가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시장이 이틀간의 차익매물 압박을 견디면서 반등, 조정 랠리를 보인데 대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보였던 반등 랠리가 계속해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지 못했다.
코인마켓은 우선 비트코인의 글로벌 평균가가 한국의 김치 프리미엄에 힘입어 전일비 약 200달러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방세계의 거래소 평균가가 1만달러 선인데 반해 한국 거래소의 평균가는 1만1000달러를 보였다.
코인마켓의 분석가인 옴카 굿돌은 1시간 챠트를 토대로, 비트코인이 로우(low) 저점과 로우 고점의 하락 추세선에 갇혀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아직 강세 기조에 기울어져 있어 이번 조정 랠리가 1만250달러(하락 추세선의 저항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고점에서 38.2%의 피보나찌 후퇴점인 1만1228달러를 회복해야만 지난 6일 이후 보인 반등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세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는 비트코인이 1만달러 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주말 8800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39%, S&P500지수는 1.60%, 나스닥지수는 1.7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