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설명 : 의회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보스코인 김인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보스코인 사무실에서 블록미디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보스코인은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암호화폐공개 ICO(Initial Coin Offering)를 진행해 17시간 만에 6902 비트코인(당시 159억원 규모)의 모금에 성공했습니다. 한국,미국,중국,러시아,독일 등 전 세계 95개국에서 ICO에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의 비중은 25%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내에서가 아닌 우리 보스코인의 백서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 by 김인환 대표
보스코인 김인환 대표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는다. 장차 구현될 블록체인 세상에는 한 마디로 왕이 없다. 대신 네트워크 안에서 모든 참여자(Node)들이 왕 대신의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노드들이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기록·보관해 제3자 없이도 기록의 신뢰성이 확보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예로들면 이른바 블록(Block)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거래 내역이 담겨진다. 온라인에서 거래 내용이 담긴 블록이 형성되는 것이다. 거래 내역을 결정하는 주체는 사용자고 형성된 블록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된다.
참여자들은 해당 거래의 타당성 여부를 확인한다. 승인된 블록만이 기존 블록체인에 연결되면서 송금이 이루어진다. 시스템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제3자가 거래를 보증하지 않고도 거래 당사자끼리 가치를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 블록체인의 핵심인 것이다.
보스코인 시스템 같은 경우 4만 보스코인을 갖고 있으면 보스코인 플랫폼 안에서 그 누구나 노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김인환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를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가 아닌 경제생태계 모든 곳에 적용해 128년간 50억개의 보스코인을 발행할 계획이다. 그가 강조하는 보스코인 생태계 속에 블록미디어가 들어가 봤다.
Q. 보스코인을 만들게 된 배경 및 계기는?
보스코인(BOScoin)의 보스는 BlockchainOS 라는 회사명의 이니셜에서 유래한 것으로 블록체인 시대에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함유돼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IT 1세대 때 IT 강국이었지만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원조는 어떻게 보면 I love school이고 싸이월드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하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페이스북은 월 20억명의 사용자가 있고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페이스북에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페이스북과 접목이 된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나 지겠죠.
저 또한 그런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과 기술을 믿습니다. 기존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차이점은 기존 스타트업은 경제 시스템 안에서 회사를 키워나가면 되지만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회사의 역량과 기술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시스템도 구현해내야 합니다. 거기에 차이점이 있는 거죠. 3차 산업혁명에서의 핵심키워드는 디지털과 IT 기술이었던 것처럼 4차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은 인프라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보스코인을 만들게 됐죠. 그리고 그 안에 중앙집권화된 의사결정시스템이 아닌 합의를 통한 보스코인만의 의사결정시스템이 있습니다.
Q. 보스코인의 의회네트워크(Congress Network)는 무엇인가요?
블록체인은 중앙화에 대한 저항의식에 의해 생겨졌습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문에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사태 후 자본주의의 문제점(빈익빈 부익부), 고도로 중앙화된 조직의 문제점 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인지 블록체인 초기 개발자들 중에는 약간의 무정부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블록체인 시스템이 탈중앙화의 특성을 지니다보니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의사 결정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Congress(의회)라는 의사 결정 기구를 만든 겁니다. 다시 말해 이런 보스코인의 Congress 시스템은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를 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의 참여가 힘들어서 현대에서 간접 민주주의(대의제)를 하고 있는 거죠.
직접민주주의가 중간매개자나 대표자 없이 개별 국민들이 의사결정을 직접한다는 점이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과 닮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민주주의는 개개인이 1인 1표를 행사하며 의사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블록체인에서 한 사람이 많은 노드를 살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겁니다.
이에 보스코인에서는 그 누구든 4만 보스코인을 보유하면 노드운영자가 돼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 있고, 1인이 여러 개의 노드를 운영하더라도 1인 1표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기술을 적용해서 개발할 계획입니다.
- Q. 보스코인의 동형암호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블록체인 상에서 개인식별이나 Privacy를 다루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서 미국 MIT공대에서 10대 미래유망기술로 선정되기도 한 4세대 암호기술입니다.
블록체인 상에서 익명성을 유지하며 개개인을 식별하는 것이며 이 기술의 구현이 완성되면 의회네트워크 시스템에서 1인 1표 식별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이는 직접민주주의 시스템을 가동시키기 위한 핵심 작업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현재 대시(Dash) 모네로(Monero) 제트캐시(Zcash) 등이 블록체인 상에서 Privacy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전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은 동형암호 기술이 프라이버시 문제를 더 완벽하게 해결해 줄 것이라고 판단해 블록체인 업계 최초로 동형암호 기술의 적용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Q. 보스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보스코인은 Self-evolving(자가 발전) 시스템을 내장한 암호화폐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스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암호화폐에 내재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추론엔진이 탑재된 트러스트 컨트랙트 솔루션을 적용한 것입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비교해 보스코인의 트러스트 컨트랙트는 쉽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다른 점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하드 포크(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쪼개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비트코인골드나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쪼개질 수 있는데 보스코인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스코인은 암호화폐 스텔라가 쓰는 방식인 FBA (Federated Byzantine Agreement) 방식을 수정한 modified FBA인 mFBA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의 컨센서스 알고리즘이 갖고 있던 단점들인 확장성이 제한되고 에너지 소모가 많이 된다는 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특히 채굴을 하지 않아도 돼서 전기소모가 없으며 5초마다 원장을 만들면서 시스템 상의 문제들을 검증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로서 블록체인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신뢰성 높은 노드들이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보스코인의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 Q. 보스코인의 트러스트 컨트랙트 시스템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보스코인의 트러스트 컨트랙트는 OWL(Web Ontology Language)과 TAL(Timed Automata Language)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일반 사용자도 쉽게 계약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OWL은 안전하고 상호호환 가능한 웹을 만들기 위한 W3C 표준언어 입니다. 개발자들은 비즈니스 개념과 로직을 OWL 프로파일로 쉽게 개발 가능합니다. 특히 OWL 프로파일은 기계가 읽기 좋은 구조로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과 쉽게 접목시킬 수 있습니다. TAL은 심장박동기, 원자력 제어 등 결정적 제어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개발방법론으로 블록체인과 그 응용 프로그램들이 안전하게 작동하려면 이 정도의 엄밀한 안전성이 framework(프레임 워크,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의 개발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의 구체적 기능들에 해당하는 부분의 설계와 구현을 재사용 가능하도록 협업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환경)수준으로 보장되야 합니다.
더불어 보스코인은 거래 처리속도를 향상시켜 초당 1000건의 거래정보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초당 300회를 처리하고 있고, 블록생성시간은 5초마다 1번이며 블록생성시 POS방식을 사용합니다.
- Q. 보스코인 플랫폼을 사업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누구나 Congress에 제안서를 낼 수 있습니다. 제안서에는 보스 플랫폼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와 그를 위해 필요한 예산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겠죠. 그러면 Congress의 멤버들이 투표를 통해 제안서의 채택 여부를 민주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제안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이미지 설명 : 의회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보스코인 김인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보스코인 사무실에서 블록미디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첫 번째는 Commons Budget(커먼스 버짓)을 신청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Public Financing을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만약 단순히 ‘자금’이 필요하면 Commons Budget만 신청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보스코인을 홍보하기 위해 10억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제안서는 어느 한사람이 결정권을 쥐지 않고 보스코인을 갖고 있는 노드들이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결정 방식은 찬성이 반대보다 10%이상이 많아야 합니다. 이는 가령 51%가 반대하고 49%가 찬성을 해서 반대와 비슷한 찬성 비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안서가 거절되는 민주적이지 못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다음으로 Public Financing(퍼블릭 파이낸싱)은 M&A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잘나가는 핀테크 기업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예: P2P 대출 상품)을 보스코인을 통해 만들고 싶다고 한다면 그 때는 보스코인 자체에 있는 코인을 쓰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규모를 산정해서 보스코인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들이 보스 플랫폼에 참여하게 된다면 점점 보스코인의 가치는 올라가겠죠. 이런 식으로 보스코인은 플랫폼을 확대해서 바야흐로 보스코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누구나가 보스코인 플랫폼을 이용하게 돼서 우리 플랫폼이 좀 더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스코인의 노드가 되면 Freezing rewards(예치보상금)로 보스코인 이자가 노드에 지급되는 등의 인센티브 제도도 있습니다. 예치보상금은 1시간(720블록)마다 합니다. 또한 Confirmation Rewards(블록생성 보상금)라고 불리는 인센티브도 있습니다.
- Q. 대표님의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요즘 암호화폐 관련해서 관심 못지않게 투기성 등 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아진 게 사실입니다. 저희 같은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투기성 있는 코인을 만드는 것이 아닌 블록체인을 기반의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과정 속에 놓여있고 도전을 계속해나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중앙화된 기관이 제공하는 신뢰없이도 합의 알고리즘과 경제적 원리를 바탕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스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1인1표의 원리를 구현해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특히 커뮤니티에 의해 화폐의 발행과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계속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