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내년 2분기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다음 반감기는 “채굴자들의 수입 감소, 그리고 동시에 실질적인 생산비 증가를 암시한다”고 적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은 현재 6.25 BTC에서 2024년 반감기 이후 3.125 BTC로 축소될 예정이다.
니콜라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분석가들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생산비가 가격의 바닥 역할을 했음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간주되지만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에게는 도전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 블록체인에서의 채굴 및 트랜잭션 처리에 사용되는 컴퓨터 연산능력의 전체 합계를 가리킨다. 해시레이트 상승은 더 많은 채굴장비들이 사용됨으로써 채굴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을 암시한다.
JP모건은 낮은 전기료를 이용하는 채굴업자들은 보다 쉽게 살아남겠지만 전력 비용이 높은 채굴업체들은 반감기 이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생산비를 넘는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트랜잭션 수수료가 크게 올라 토큰 보상을 감소를 상쇄하지 않는 경우 해시레이트가 지금과 동일한 속도로 계속 상승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