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이 소셜미디어에서 나타나는 대중의 기대와 반대로 이루어진다는 분석을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가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강세장”(Bull Market) 또는 “약세장(Bear Market)에 관한 언급을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을 예상하는 지표료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티멘트는 강세장 또는 약세장이라는 주제 용어가 소셜미디어의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에게 얼마나 많이 언급됐는지 분석했다.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이 3만200달러까지 급락할 당시 소셜미디어에서는 강세장과 약세장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 총 수가 급증했다.
흥미로운 것은 트레이더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약세장에 관한 언급을 많이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치고 상승했다는 점이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대다수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다.
즉 대중이 특정한 방향으로 기울수록 그 반대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시장의 움직임도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며칠 전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수준으로 치솟았을 때 강세장 언급이 급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강세장의 재개에 대해 지나치게 강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전 사례들처럼 대중의 기대가 높아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이니스트는 “길거리에 피가 흐를 때 매수하라”는 투자 격언과 비슷한 맥락에서, 약세장이라는 정서가 강할 때 매수하라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