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 거래소가 규제와 비즈니스 등 여러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바이낸스 생태계 토큰 BNB에 대한 숏베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현지시간)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데스크 기사에 따르면 BNB 토큰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거래량 가중치 펀딩비(volume-weighted funding rates)는 마이너스 0.18%로 하락, 4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BNB 무기한 선물에서 숏포지션이 우세하며 트레이더들이 약세 베팅을 유지하기 위해 롱 포지션 보유자들에게 일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다.
페어 프로토콜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공동 설립자 Huf는 마이너스 펀딩비를 가리켜 “BNB에 많은 숏베팅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BNB를 둘러싼 분위기는) 최근 회사 고위직 인사의 퇴사와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 때문에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또 최근 대규모 감원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BNB 무기한 선물의 마이너스 펀딩비는 또 트레이더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 리플 소송에서 리플에 유리한 쪽으로 나온 법원 판결이 바이낸스 – SEC 소송에서 바이낸스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아직 저울질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설명했다.
한편 BNB에 대한 숏베팅이 증가하면서 일부에선 잠재적 숏스퀴즈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큐(Skew)는 BNB가 265 달러를 넘어설 경우 숏커버링에 의한 추가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스큐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BNB는 265 달러 아래서 거래되는 한 약세로 보인다. 265 달러를 넘어서면 약간의 유동성 없는 숏커버링 랠리를 목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궁극적으로 BNB는 월간 저점 218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NB는 뉴욕 시장에서 2% 내린 242 달러 선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