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금융안정에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각국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겐슬러는 이날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의 준비된 발언을 통해 규제기관들은 AI에 의해 제기되는 도전들을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SEC가 새로운 규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겐슬러는 “개인 행위자들은 기본 모델 또는 데이터 집계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신호를 받기 때문에 AI가 개인 행위자들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유사한 결정을 내리게 함으로써 금융 취약성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모델 위험 관리 지침은 – 대체적으로 지금과 같은 새로운 데이터 분석 흐름 이전에 쓰여졌기 때문에 –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며 (현재 상태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겐슬러는 AI를 규제하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내재하는 상호연결 네트워크를 악화시킴으로써” 글로벌 경제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