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지급결제 기업 서클(Circle), 폴로닉스(Poloniex) 거래소 인수
이더리움 3.4%, 리플 2.4%, 라이트코인 2.2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6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초반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상승폭을 줄였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견지했다.
주말 1만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은 1만달러를 다시 회복했다. 톱10 코인 중 카르다노만 아주 소폭 하락했을 뿐 강세장이 지속됐다. 톱100 코인들도 85%가 올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22분 기준 1만296.8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55%나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3.42% 오르며 867.35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2.35%, 비트코인 캐시는 6.87%, 라이트코인도 2.28% 상승했다. 톱10 중에는 카르다노만 0.05%의 낙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4488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8.7%를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6일 오후 3시22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올랐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180달러 상승한 1만130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과 6월물은 각각 260달러와 290달러 상승했다.
주말 하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가 미주시장에 들어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시장에서 1만달러선 밑으로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미주시장들어 큰 폭으로 오르며 다시 1만달러를 회복했고, 이 과정에서 장 초반 일시 700달러(7.5%)나 급등(코인베이스 24시간 지표 기준)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이 초반 급등세에 대한 요인을 제대로 분석하지는 못했지만 비트코인이 급등할 때 블록체인 결제지불 기업인 서클(Circle)이 미국내 7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Poloniex)를 인수한다고 밝혀, 시장이 관련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클은 초기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 중 하나로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코인켐페어(Coincompare)는 같은 시간대에 엔화 비트코인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55%나 돼, 일본 투자자들의 움직임 역시 급등장세에 일조한 것으로 지목했다.
한편 코인데스크는 미주시장 출발 직전 내놓은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주말 1만달러선을 하회하며 장기 약세추세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전일 비트코인이 9304.68달러로 11일내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지난 20일 고점(1만1768.58달러) 대비 20%나 하락하고, 거래량도 20일 고점대비 42%나 줄었다며 공급물량이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간 챠트 분석을 통해, 지난 6일 저점에서 반등하며 시작됐던 조정 랠리가 지난 주 고점(1만17000달러)에서 끝나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매도세가 다시 재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211달러(최근 반등세 고점에서 61.8%의 피보나찌 후퇴점)를 시험할 수 있고, 이 선이 무너지면 6000선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1.58% 상승했고, S&P500지수는 1.17%, 나스닥지수는 1.10% 전진하며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