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독일의 사이버 보안업체인 Sikur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디자인된 스마트폰 ‘SIKURPhone’을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선보였다.
SIKURPhone은 5.5인치 풀 HD디스플레이와 13MP 후면 카메라가 장착됐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SIKURPhone의 기능은 내장된 암호화폐 지갑(cryptocurrency wallet)이다. 지갑(wallet)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기 위해 필요한 일련의 소프트웨어다.
Sikur은 SIKURPhone이 고도의 해커 공격을 방어하도록 고안된 기기라며, 2개월간의 해킹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롭 Sikur CEO는 CNBC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올 2분기 말 암호화폐 지갑을 우리의 플랫폼에 정착시킨 뒤, SIKURPhone에서 지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는 우리의 고객들이 암호화폐 코인을 물리적 기기(SIKURPhone)에서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ikur에 따르면 이날(27일)부터 2만대에 한해 799달러에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사전 예약분에 대한 인도는 올해 8월 중 이뤄진다.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한 암호화폐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며 암호화폐 거래와 지갑에 대한 보안 이슈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부 거래소에서 해킹 사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일 기준 4600억달러에 달해 1년전의 2140억달와 비교해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관련 해킹범죄도 늘어 최근에는 일본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5억달러 상당의 코인이 해킹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