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8일(현지시간) 최근 범위 내에서 다소 약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횡보 장세의 지속으로 볼 수 있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요 레벨 아래로 후퇴함에 따라 전반적 분위기는 약세다.
지난주 리플 판결 이후 목격됐던 암호화폐시장의 활력과 모멘텀은 현재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대한 단서가 발견될 때까지 암호화폐시장이 방향성 정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5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4% 감소했다. 이는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해도 100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암호화폐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7로 중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6%,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0%로 집계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아시아 시간대 3만 달러와 1900 달러 레벨을 회복하는 반등 움직임을 보였지만 뉴욕 시간대 초반 다시 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5% 내린 2만9794.80 달러, 이더리움은 0.99% 하락한 1889.48 달러를 가리켰다. 10대 코인 중 XRP와 트론이 각기 2.87%와 0.26% 올랐고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USDC는 보합세다. 나머지 6개 코인은 하락했다. 솔라나가 6.20% 하락, 비교적 낙폭이 크다.
선물시장은 다소 엇갈린 흐름이다. 비트코인 7월물은 2만9935 달러로 0.18%, 8월물은 3만210 달러로 0.25% 각기 하락했다. 그러나 9월물은 0.47% 오른 3만735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7월물은 1897.50 달러로 0.21%, 8월물은 1907.50 달러로 0.05% 올랐다. 9월물 거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역상관관계를 가지는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시장은 현재로서는 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