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리플(XRP) 가격이 19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원화 기준 1000 원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달러 기준 0.85 선에 도달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리플 1000 원 재돌파
기사 작성 시점 XRP는 업비트 기준 995 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9시 일봉을 만들기 직전에 1000 원을 터치했다.
리플은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결과가 나온 직후 1100 원을 잠시 웃돌기도 했다.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일간 챠트로 볼 때 리플의 강력한 저항선은 0.85 달러다.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시세는 0.77 달러 선이다.
저항선 안착에 실패할 경우 상당한 이익실현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0.85 선을 돌파하면 단번에 1 달러로 직행할 수 있다.
# 거래량 폭발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XRP는 지난 13일 SEC와의 소송 판결 후 총 25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판결 당일인 13일 중앙화 거래소의 XRP의 거래량은 1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 1년 반 동안 가장 큰 규모다.
디지털 자산 시장 조사 업체 카이코는 “XRP가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 중 21%를 차지하며 20%의 비트코인을 제치고 최대 거래량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XRP 거래량은 역대 XRP의 거래량 기록으로는 76번째에 불과했다. 시장 전체 유동성으로 볼 때 추가 랠리 추동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데이터다.
# 어디까지 갈까?
암호화폐 분석가 레오니다스 하질로이주는 법원 판결 당일 “XRP의 거래량이 많아보이지만 사상 최고 기록은 2021년 4월 6일의 370억 달러”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크립토에 따르면,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추세를 기반으로 XRP 가격이 향후 몇 달 내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리플 사상 최고치는 2018년 7월 7일 기록한 3.84 달러다.
# SEC 항소 여부 주시
“SEC가 항소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리플 전문가들 사이에 제기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SEC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약식 판결을 뒤집기 위해 항소를 할 경우, 적어도 2~3년 간 소송이 연장될 수 있다.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1심 판결이 판례로 유효하다.
SEC가 항소를 통해 ‘코인=증권’ 주장을 관철하더라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 암호화폐 관련 기업, 프로젝트 등과 진행 중인 소송이 리플 판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소송을 리플 랩스와 합의로 마무리하고, 다른 소송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개리 겐슬런 SEC 위원장은 17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리플 판결에도 불구하고, SEC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갠슬러 위원장은 의회로부터 “암호화폐 규정을 명확히 하라”는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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