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전자상거래 IT기업의 대명사인 아마존(Amazon.com)이 자체 암호화폐을 만든다면 고객들의 호감도는 얼마나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긍정적이다.
온라인 융자기관인 랜드에듀(LendEDU)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아마존 고객의 절반 이상은 아마존이 비트코인 형태의 아마존 암호화폐를 만들 경우 이를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마존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51.7%는 아마존 암호화폐가 생긴다면 아마존닷컴을 통해 구매에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아마존 프라임 고객들은 58.27%가 긍정적이었다.
반면 아마존 암호화폐에 반대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22%였으며, 26.4%는 ‘모르겠다(unsure)’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아마존의 금융 서비스 진출 가능성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도 확인했다. 비교적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응답 고객의 약 45%가 아마존의 계좌(당좌계좌)를 주 거래은행 계좌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49.6%는 아마존의 저축계좌를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아마존의 저축계좌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인 비율은 14.9%에 불과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결과는 아마존을 기존 은행보다 더 신뢰한다는 응답도 약 17%에 달했다는 점이다. 또 38.3%는 아마존이 기존 다른 은행들 처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의 대출 서비스도 개설한다면 응답자의 절반인 50.3%가 부채 관리나 대형 구매와 같은 개인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서비스 이용에는 다소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약 30%만이 이용할 수 있다고 답했고, 31.6%는 전혀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 도서 판매로 시작해 이제는 식료품과 건강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급속하게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이 자체 암호화폐는 물론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할 날도 그리 멀지 않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