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직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CFTC의 다니엘 데이비스 법무자문위원이 암호화폐 투자 가능 여부에 대한 직원들의 질의에 이번 달 초 메모 답변을 통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니엘 위원은 또 답면 메모에서 직원 윤리를 강조하며, 암호화폐가 다른 상품(commodities)들과 같은 조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CFTC 직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됐지만 관련 마진거래나 업무와 관련한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는 계속해서 금지된다.
또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의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이해 충돌로 인해 직원들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규제 활동에 조사나 참여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법조인들 사이에서 이번 CFTC 결정에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세인트 메리 대학에서 디지털 머니와 금융 안정화 법을 강의하고 있는 안젤라 월치 조교수는 “말도 안된다(mind-boggling)”며 “이번 결정이 자신들의 감독 결정을 확실하게 왜곡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백악관 윤리담당 법률고문이자 증권전문 변호사인 리차드 페이터 역시 암호화폐는 기능적으로 상품(commodities)보다는 선물(futures)에 가깝다고 주장하고 이번 결정은 형편없는 것이라며 CFTC는 직원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워싱턴대학의 캐서린 클라크 법학교수는 암호화폐가 현재 상품으로 분류되어 있고 윤리 규범도 충분히 관련 사안을 담고있어 이번 조치는 이해할만 한 결정이라고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