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700선 위에서 횡보…시장 비중은 40%로 높아져
비트코인 2.1%, 라이트코인 2.3% ↑…NEO 4.9%, 카르다노 3.0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3일째 좁은 박스권의 등락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장전문가들은 방향 설정을 앞둔 혼조장세로 평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9분 기준 1만767.2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8% 올랐다. 이더리움은 870.67달러로 강보합세다.
이외에도 리플이 0.86%, 비트코인 캐시 5.64%, 라이트코이 2.31% 상승했다.
반면 NEO는 4.86%, 카르다노 3.02%, EOS 2.31%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4553억달러로 전일비 소폭 늘었고, 비트코인 비중은 전일 일시 기록했던 40.0%로 지난 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일 오후 12시29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오름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155달러 상승한 1만800달러를 기록했고, 4월물은 160달러 전진한 1만825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 3일간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1만~1만1000선에 갇혀 움직였다. 또 주간으로도 1% 오른데 그쳤고, 2월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났다. 특히 2월 평균 일거래량은 38%나 줄어 비트코인 개발자인 메니 로젠펠드의 “‘사고 보자’ 심리가 진정되고 있다”는 시각을 뒷받침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비트코인이 강세로 다시 추세 전환될 경우 거래량이 급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지난 주말 보였던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에는 매도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1만1640달러를 상회한다면 장기 강세 추세가 다시 재현될 수 있고, 이 경우 1만7000달러~1만74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적으로 50일 이평선 밑으로 하락한다면 하루 이틀 사이에 2월25일 저점인 9324.75달러가 시험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CN닷컴은 암호화폐 시장이 혼조세를 지속하며 시장참여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비트코인 캐시가 큰 폭으로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의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인 score 기반의 ICO와 관련해 일부 기업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이더리움이 일시 흔들리기도 했다. 아직 이번 조치로 이더리움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지만 SEC의 관련 조사가 초기 펀드레이징 모델에 대한 것이라 그 결과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일 수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다우지수는 0.5%, S&P500지수 0.51%, 나스닥지수는 0.53%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