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했지만 1만1천선에 막혀…시가총액 비중은 40.8%로 높아져
비트코인 1.2% ↑…이더리움 1.6%, 리플 2.7%, 라이트코인 3.5%, NEO 4.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며 힘겹게 1만1천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톱10 코인 중 비트코인만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8분 기준 1만921.9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16%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857.36달러로 1.62% 하락했고, 리플은 2.68%, 비트코인 캐시는 2.16%, 라이트코인은 3.47% 내렸다. 또한 NEO는 4.55%, 카르다노 4.75%, 스텔라 5.18% 후퇴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4523억달러로 전일비 줄었으며, 오름세를 보인 비트코인의 비중은 전일 40.3%에서 40.8%로 더 높아져 계속해서 지난 해 1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일 오후 12시18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내림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210달러 하락한 1만855달러를, 4월물은 255달러 후퇴한 1만825달러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이 1만1000선을 회복하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장 후반 1만1000달러를 상회한 뒤 이날 장 초반까지 등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확실하게 1만1000달러 선 위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량의 추이를 보면 다소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지난 24시간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84억달러로 집계돼 지난 2월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1월 중 일평균 134억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2월 중 일 평균 거래량은 82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량 감소세를 반등 랠리 이후 나타난 투자자들의 추세 전환 경계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추세 전환점인 1만1610달러를 상회하고 거래량도 늘 경우 추가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락 추세선의 지지선이 되고있는 1만달러가 붕괴될 경우, 추가 반등은 힘들고 2월25일 저점인 928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 오히려 6000달러~6500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CCN닷컴도 비트코인이 하락장세에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1만1000달러 바로 밑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시장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든 반면 비트코인은 오르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이 1845억달러로 비중이 40.8%로 확대되며 지난 해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단 시장이 주말을 맞고있어 큰 이슈가 제기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만1000선을 중심으로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후장 초반 다우지수는 0.68%, S&P500지수 0.0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