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했지만 1만1천선 두고 등락…시가총액 비중은 40.9%로 높아져
비트코인 1.0%, Monero 11.8% ↑…이더리움 2.1%, 리플 1.8%, 라이트코인 2.7%, NEO 3.6%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2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며 힘겹게 1만1천선 돌파를 시도했다. 톱10 코인 중 비트코인과 Monero만이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기준 1만1080.9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5%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859.01달러로 2.06% 하락했고, 리플은 1.83%, 비트코인 캐시는 0.43%, 라이트코인은 2.72% 내렸다. 또한 NEO는 3.55%, 카르다노 4.53%, 스텔라 5.33% 후퇴했다.
Monero는 이날 11.82%나 급등하며 톱10에 들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이 시간 4577억달러로 전일비 다소 줄었으며, 오름세를 보인 비트코인의 비중은 전일 40.3%에서 40.9%로 더 높아져 지난 1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일 오후 3시59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내렸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210달러 하락한 1만855달러를, 4월물은 255달러 후퇴한 1만8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조정세가 4일째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특히 비트코인이 나홀로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1만1000달러 선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전일 장 후반 1만1000달러를 상회한 뒤 이날 장 막판까지 등락세를 지속하며 확실하게 1만1000달러 선 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거래량의 추이를 보면 다소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다. 2월 중 일 평균 거래량 8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84억달러로 집계돼 2월21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1월 중 일평균 134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낮았다.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거래량 감소세를 반등 랠리 이후 나타난 투자자들의 추세 전환 경계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추세 전환점인 1만1610달러를 상회하고 거래량도 늘 경우, 추가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락 추세선의 지지선이 되고있는 1만달러가 붕괴될 경우, 추가 반등은 힘들고 2월25일 저점인 928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 오히려 6000달러~6500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CCN닷컴도 비트코인이 하락장세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선전했지만 1만1000달러를 두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하락세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줄어든 반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845억달러로 늘어, 비트코인의 비중이 40.9%로 높아지며 지난 1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0.29% 내렸지만, S&P500지수 0.51%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0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