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지난달 중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한 달간 기존의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으로 이전 4주 동안 전세계에 상장된 ETP를 통한 비트코인 노출은 2만5202 BTC($7억5700만) 증가, 19만6824 BTC로 늘었다.
K33 리서치 분석가 베틀 룬데는 최근 4주간 비트코인 ETP로의 자금 유입은 2021년 10월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 직후에 이은 역대 2위 규모의 월간 순유입이라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ETP 자산 규모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제약을 받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다양한 암호화폐 ETP가 상장돼 있다. ETF는 ETP에 포함된다.
한편 룬데는 비트코인 선물에 기반을 둔 프로쉐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를 통한 비트코인 노출 또한 최근 크게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BITO 노출 급증은 시장의 지역 고점 부근에서 이뤄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BITO의 전체 비트코인 노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주까지 구조적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시장은 처음으로 주목할 만한 범위 돌파를 목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