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차트 갈무리 (자료=빗썸) |
2월과 3월은 졸업과 입학시즌이다. 졸업식 때 쓸 꽃을 구매하고는 졸업식이 끝나고 반품하는 얌체족 뉴스도 간간히 나온다. 영어단어 ‘graduate’는 ‘졸업하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어떤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시작과 끝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끝이 곧 시작이라는 의미다. (필자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곤 한다. 학교는 끝이 있지만 사회는 끝이 없다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또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가지라고)
She graduated from Harvard this year. (졸업하다)
She recently graduated from being a dancer to having a small role in a movie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에 열광한 가상화폐 신드롬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으며 이성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리고 다시 이더리움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더리움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다.
차트를 보면 이더리움의 교환가격은 못으로 박아 놓은 듯하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이 제시한 블록체인 도전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품고 있는 차트의 모습이다.
이더리움 차트를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RSI, STOCH, ADX 등 모두 매도포지션으로 추를 옮기고 있지만 가격방어를 잘 하고 있는 편에 속한다.
사진=이더리움 로고 (2단계 홈스테드) |
◆ 이더리움, 도전은 계속되는가?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뫼비우스의 띠
이더리움은 서부개척 또는 신대륙 발견을 모티브로 한 4단계 로드맵을 설정했다. 누군가가 서부개척시대처럼 러쉬를 하고 밭을 메다가 도시를 만들고 잘 먹고 잘 산다는 스토리다. 현재 이더리움은 2단계인 홈스테드 단계다.
1단계는 ‘프론티어(Frontier) : 서부개척시대
2단계는 ‘홈스테드(Homestead) : 농경사회
3단계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도시사회
4단계는 ‘세레니티(Serenity) : 정착단계
위 이더리움 로고 좌측 하단에 이더리움 홈스테드 작은 글씨로 씌어져 있다. 다가올 3단계인 메트로폴리스로 가는 단계에 있다는 표현이다. 참고로 지난해 10월 메트로폴리스 1단계에 성공했고 메트로폴리스 2단계가 계획이 되어 있다.
이더리움이 현재 메트로폴리스 1단계에서 2단계로 부드럽게 넘어갈 지가 관건이다. 홈스테드 단계에서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기술적으로 트래픽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따라서 3단계 완성이 더 늦어질 수도 있고 이 모양 이 꼴로 그냥 계속가다가 망가질 수도 있고 그렇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항상 이점을 체크하면서 투자의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
사진=크립토키티 홈페이지 갈무리 (2018.3.4 현재) |
위 그림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올려놓은 크립토키티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같은 건데 쥐처럼 생겼는데 고양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양이를 꾸미고 교배해서 새끼를 낳으면 팔 수도 있다. 거기다가 움직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크립토키티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구현을 했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암호화폐로 사고 판다. 블록체인은 소유권 증명이 되기 때문에 한 번 구매하면 블록체인이 살아 있는 한 영원히 자기 것이 된다.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는 자신만의 것이 없을 뿐더러 소유권이 애매하지 않는가?
아래 그림은 텔레그램이 주도적으로 런칭한 ICO를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감을 잡아야 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텔레크립토키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 프렌즈가 하나의 산업이 되었듯이 ‘텔레그램메신저+크립토키티’는 글로벌하게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다. 카카오프렌즈에 대적하는 텔레키티? (이것은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일 뿐 대한민국이 더 창의적일 수록 더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나올 수 있다. 오늘 하늘에 구름이 몇개나 있는지 보고 살면 가능하다)
텔레그램 ICO (사진=테크크런치) |
하지만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법! 크립토키티가 동시접속자가 1천명 수준으로 몰렸을 때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네트웍 지연문제가 나타났다. 우리가 기대하고 위대하게 봐왔던 블록체인이 고작 1천명으로 몸살을 앓았던 것이다. 이더리움이 해결해야할 과제가 네트웍 속도의 문제다.(크립토키티 하나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웍의 최고 50% 수준까지 잡아먹었었음) 현재 크립토키티 네트웍 속도를 체크해보니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해서 좋아할 일이 아니다. 1천명 이하로 한 번의 유행처럼 고양이 한 번 보고 다시 오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도전을 하는 존재다. 인류는 끊임없이 시작하는 존재다. 여러분들은 인류라는 종족에 속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인류의 도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영(0)과 일(1)로 시작된 통신부호가 21세기 들어서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네트웍 지연문제는 미래로 가는 길에서의 소소한 과제일 뿐이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아니더라도 인류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