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비트코인 열풍이 식으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지난해 11월에서 12월 사이 뜨거웠던 비트코인에 대한 열기가 올해 들어 식고 있다”며 “가장 큰 변화로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것이 그 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일 65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2월 1일 20,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했다. 이후 고점대비 60%이상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1만 10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박스권 횡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는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회복하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전에 보였던 ‘김치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한국 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이 미국 암호화폐 가격보다 훨씬 웃돌아, 말 그대로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다.
(자료 제공 = Coindesk) |
코인데스크 차트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평균 대비 50%까지 치솟았던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2월 초에는 해외 거래 가격 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변동이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치 프리미엄 해소.. 한국인 애정 식은 게 아니야
하지만 프리미엄의 감소가 암호 화폐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이 식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량은 오히려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3월 들어서며 한국 주요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 프리미엄’ 해소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자료 제공 = Coindesk) |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1월 8일 김치 프리미엄이 53%까지 붙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월 3일 -5%로 하락했다. 시총 5위인 라이트코인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김치 프리미엄의 감소는 지난해 암호화폐의 시장 확대와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심리도 대체로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보인다.”고 전했다.